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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란 - 박연준books 2020. 8. 15. 00:08
소란 저자 : 박연준 출판사 : 북노마드 출판일 : 2014.10.31 완독일 : 2020.08.10 미나, 우리는 에둘러 가자. 급하지 않게 돌아서 가자. 사랑하는 사람들이 마음을 아프게 해도 그거 다 달게 받자. - 마지막까지 평생 아픈 손가락, 막내아들인 내 아버지의 죽음을 끝내 모른 채 잠든 할머니. 나는 많이 울지 않았다. 다만 나를 지탱해주던 뿌리의 한 부분이 휘발되어 몸이 전보다 가벼워진 기분이 들었고, 과거가 좀더 무거워졌다고 느꼈다. 과거가 좀더 무거워졌다는 표현이 좋다. 주변의 것들을 바라보는 시인의 참신한? 시적인? 표현들. 역시 시인은 다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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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 오프라 윈프리books 2020. 8. 14. 00:00
내가 확실히 아는 것들 저자 : 오프라 윈프리 출판사 : 북하우스 출판일 : 2014.12.05 완독일 : 2020.08.08 내가 확실히 아는 것이 있다면, 나는 결코 보고 느끼는 것에 둔감해져서 문을 닫아거는, 그런 삶은 살고 싶지 않다는 것이다. 나는 하루하루가 가능성의 범위를 확장하는 새로운 시작이 되기를 원한다. 모든 단계에서 기쁨을 맛보는, 그러한 시작이 되길 원한다. - "주 안에서 기뻐하라. 그리하면 그분이 네 마음의 소망을 이루어주시니." - 사랑은 나와 함께 시작하는 것이다. - 모든 행위와 생각, 감정은 의도에 의해 생겨난다. 그리고 그 의도는 원인이 되어, 결과와 함께 하나로 존재하게 된다. 우리가 원인을 일으키는 데 관여하는 한 그 결과의 영향으로부터 벗어날 방법은 없다. 이렇듯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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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과 - 구병모books 2020. 8. 12. 23:51
파과 저자 : 구병모 출판사 : 위즈덤하우스 출판일 : 2018.04.16 완독일 : 2020.07.21 참으로 이상한 일이지 하나의 존재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영혼이라는게 빠져나갔는데 육신이 더 무거워 진다는 것은 - "너도 나도, 지켜야 할 건 이제 만들지 말자." - 희미해지던 양치식물의 냄새가 사라지고 그녀는 투우의 눈을 감긴 다음, 역시 무심코 중얼거린다. "이제 알약, 삼킬 줄 아니." - 사라진다. 살아 있는 모든 것이 농익은 과일이나 밤하늘에 쏘아올린 불꽃처럼 부서져 사라지기 때문에 유달리 빛나는 순간을 한번쯤은 갖게 되는지도 모른다. 지금이야말로 주어진 모든 상실을 살아야 할 때. 그래서 아직은 류, 당신에게 갈 시간이 오지 않은 모양이야. 참신한 소재, 등장인물 재밌다. 지금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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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의 피아노 - 김진영books 2020. 5. 6. 20:31
아침의 피아노 저자 : 김진영 출판사 : 한겨례출판사 출판일 : 2018.10.05 완독일 : 2020.05.06 그러나 사랑은 한 단계 더 높아져서 정신이 되어야 한다. 정신으로서의 사랑. 사랑은 정신이고 그럴 때 정신은 행동한다. - 바울은 옥중 편지에 썼다. "내 마음을 고백하자면 저는 죽기를 소망합니다. 그런데도 저는 그 소망을 뒤로 미룹니다. 그건 여러분들이 아직도 나를 필요로 하기 때문입니다." 그러고 보니 나도 언젠가 강의에서 말했었다. 나를 위해 쓰려고 하면 나 자신은 너무 보잘것없는 존재라고, 그러나 남을 위해 쓰려고 할 때 나의 존재는 그 무엇보다 귀한 것이 된다고. - 마음이 너무 무거운 건 이미 지나가서 무게도 없는 것들에 대한 미련 때문이었다. 너무 가벼운 것 또한 아직 오지 않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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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교사 안은영 - 정세랑books 2020. 4. 17. 21:56
보건교사 안은영 저자 : 정세랑 출판사 : 민음사 출판일 : 2015.12.07 '지구에서 한아뿐'으로 알게 된 정세랑 작가님. 문체가 마음에 들어서 작가님의 다른 책도 읽어봤다. 보건교사 안은영. 귀신(?)을 볼 수 있는 보건교사 안은영이 학교에서 보건 교사로 일하면서 그런 것들을 퇴치하는? 내용이다ㅋㅋㅋ 어떻게 보면 무섭고 스펙타클한 소재인데 작가님 특유의 아기자기한 문체로 읽는 내내 재밌고 귀엽다는 생각이 들었다 ㅋㅋㅋ 가볍게 스토리가 쭉쭉 진행되지만 그 속에 생각해볼만한 우리 사회문제들이 담겨있다. 살아가면서 한번 쯤 겪었던, 또는 뉴스에서 보고 생각해봤었던 어떻게 보면 무거운 사회문제들이 또 마냥 무겁지만은 않게 유쾌하게 표현된다. 그래서 몽글몽글 귀여우면서도 여운이 남는 책이다. 올해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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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의 추월차선 - 엠제이 드마코books 2020. 4. 15. 21:24
부의 추월 차선 저자 : 엠제이 드마코 , 역자 : 신소영 원제 : The millionare Fastlane 출판사 : 토트 2013.08.20 변화를 주려면 우선 당신의 신념이 변해야 한다. 당신이 들고 있는 지도가 바로 그 신념을 결정짓는다. 각각의 지도는 부의 방정식을 바탕으로 설계되어 있으며 재정적 목적지를 가리킨다. 즉 인도는 가난, 서행차선은 평범한 삶, 추월차선은 부라는 목적지를 향한다. - 당신의 인생이 전개되는 방식은 당신의 선택에 의해 결정되며, 그 선택들은 당신의 신념체계에 의거해 이루어졌으며, 그 신념체계는 당신이 선택한 지도를 바탕으로 형성되었다. 인생을 바꾸고 싶다면, 다른 선택을 내려라. - 부는 곧 자유와 선택. 인생을 내가 원하는 방식으로, 원하는 모습으로, 원하는 시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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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에서 한아뿐 - 정세랑books 2020. 4. 14. 19:51
지구에서 한아뿐 저자 : 정세랑 출판사 : 난다 2019.07.31 그거 알아? 내가 너한테 반하는 바람에, 우리 별 전체가 네 꿈을 꿨던 거? 하지만 첫번째로 널 보고 널 생각한 건 나였기 때문에 내가 온거야 - 강한 집단 무의식 때문에 경민이 한아를 사랑하면, 그 별 전체가 한아를 사랑한다고 했다. 한아 역시 어째선지 우주를 건너오는 그 사랑을 느낄 수 있었다. 귀여운 책. 아기자기한 이런 책은 오랜만에 읽어서 그런지 간만에 재밌게 읽었다. 큰 감정 소비 없이 간질간질하게 읽을 수 있는 책. 귀여워ㅠㅠ 내 마음도 몽글몽글